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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이야기 리뷰-괴물을 도와준 위선자와 그를 사랑한 흡혈귀의 이야기-
    애니메이션 리뷰 2017. 10. 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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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아마 애니를 본다거나 혹은 이쪽에 취미가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메이저 작품 시리즈다. 흡혈귀인 주인공 아라라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로서 2009년에 방영한 첫 번째 이야기인 '괴물 이야기'는 역대 DVD, BD판매량 2위를 기록하였으며, 동시에 애니메이션 회사 샤프트를 와 작가 니시오 이신을 메이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이 '괴물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흡혈귀가 되기 전의 인간이던 주인공과 그를 흡혈귀로 만들어버린 괴물의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 시리즈의 시작인 '괴물 이야기'의 과거를 다루는 '상처 이야기'의 공식적인 애니화 발표는 2011년 9월에 발표되었고, PV나 스틸 것 또한 공개되었다. 당시 상처 이야기는 극장판으로 개봉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2013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으나 개봉은커녕 정보조차 돌아다니지 않았다. 2015년, 그렇게 4년 동안 조용하던 애니메이션 회사 샤프트에서 갑자기 중대발표를 했는데, 2016년 1월에 '상처 이야기' 극장판 개봉을 발표한 것이다. 그와 함께 상처 이야기를 3부작으로 철혈 편, 열혈 편, 냉혈편으로 제작한다는 얘기도 했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짧은 분량의 원작 소설책 내용을 길게 늘이더라도 어떻게 3부작까지 늘릴 수 있을까, 많은 걱정과 함께 일부 유저들은 이번 '상처 이야기'로 어떻게든 많은 돈을 벌어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었다.

     

    원래는 2013년에 개봉할 '상처 이야기'가 2016년 1월에 개봉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비하인드가 있다. 제작 회사인 샤프트 측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상처 이야기' 열혈 편의 북미 프리미어에 참여한 샤프트의 사장 미츠토시 쿠보타에 따르면 감독 오이시는 천재이긴 하지만 제작 속도가 느린 천재라고 얘기했다. 오이시 감독의 작품에 대한 완성도에 대한 고집이 대단하여 개봉 예정 일정이 무려 3년이나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그 무서운 집념은 대단하다는 것을 넘어서 원작을 파괴했다는 평가를 남길 만큼의 작품을 만들어버렸다.

     

    2016년 1월에 철혈 편이 개봉되고 차례차례로 8월에 열혈 편이 개봉, 2017년 1월에 마지막 편인 냉혈편이 개봉되면서 기존 개봉 상영을 늦추면서 조롱하거나 비난했던 여론은 순식간에 찬양으로 바뀌었다. 기본적인 작품의 배경이 되는 학원의 건물 설정이 거의 다 뒤집어 엎어졌으며, TVA 시리즈와는 다르게 3D 그래픽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이질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액션신 또한 상당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는데, 특히 오시노 메메의 등장 부분에서의 모습은 애니판의 등장과는 많이 다른 오히려 재해석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건물 설정 말고도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키스샷과 만나는 첫 부분이 원작에서는 골목길이었다면, 작품에는 지하철 안으로 바뀌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작품의 분위기에 맞추어서 원작과는 다르게 해석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면서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는 너무 다른 작품 같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바꾸었기에 많은 칭찬을 받았다. 전에 상영한 마마마 극장판' 반역의 이야기'에 이어 샤프트가 생각하는 연출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3부작으로 늘린 시도는 역시 좋지 못했다. 음악과 함께 연출은 정말 좋지만 늘어지는 스토리 진행이나 상당히 짧은 상영시간이 문제가 됐다. 게다가 만담이 주요 즐길거리인 작품인데 상당히 잘려서 나오지 않으며, 복선 등의 대사 같은 것들도 삭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것보다는 만담이나 주인공의 개인 독백을 좀 더 추가했으면 더 나은 작품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1,2(철혈 편, 열혈 편)은 그렇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인 냉혈 편의 하이라이트 부분은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다시 찬사를 받았다. 필자는 극장에서 3부작을 전부 보았고, 특별 상형회에 22,000원을 내고 보러 갔는데 짧은 상영시간 등으로 실망한 것은 있었지만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아직도 기억 속에 남을 만큼 이야기 시리즈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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