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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의 형태 리뷰 -나와 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리뷰 2017. 10. 2.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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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를 기울이자. 살며시, 영원히.

     

    목소리의 형태는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코믹 그랑프리 1위와 코믹 나탈리 대상, 제 19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 등 여러 상을 받은 원작 만화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꽤나 유명한 만화로 자리 잡았다. 물론 좀 마지막에 가서는 늘어지는 부분이나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뭐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팬 서비스 영화다. 아마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인간관계나 사건 전개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 '니시미야 쇼코'가 학교로 전학을 오자 주인공 '이시다 쇼야'는 '쇼코'한 테 갖은 짓궂은 장난을 한다. 그 행동을 반 아이들은 '쇼야'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괴롭힘 당하는 '니시미야'를 챙겨주는 듯 하지만 실제로 도움을 줄 마음은 없다. 단순히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하는 위선적인 행동 등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장난도 얼마 안가 끝이 나고 만다. '니시미야'의 괴롭힘이 심해지고 선생이나 부모에게 알려지자 아이들은 '쇼야'를 타깃으로 돌려서 괴롭히기 시작한다. 한순간의 학교폭력 가해자에서 피해자가 된 상황, 결국 니시미야는 전학을 가게 됐고 '쇼야'는 왕따를 당한 충격으로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마음에 벽을 담고 살아간다. 그렇게 왕따에 대한 충격과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살할 계획을 세운 '쇼야'는 6년 만에 다시 '니시미야'와 조우하게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연출 방법이 아주 좋은 애니였다. 좋은 작화에 환상스러운 OST까지 좋았으나,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등장인물 간의 심리 관계를 놓쳐버렸다. 원작이 7권에 달하는 분량이라 129분에 달하는 상영시간에 맞춰 모든 걸 보여줄 수 없다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갈등을 일으키는 등장인물을 줄이던지 아니면 차라리 2편으로 잘라서 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워낙 원작이 인기가 있었으니, 하지만 결국 영화는 등장인물들은 다 등장시키면서 갈등은 일으키고 해결되지 않았지만 뭐 어때!라는 느낌으로 끝을 맺는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쇼야'를 왕따 시키고 괴롭힌 아이들(그리고 '쇼야'와 함께 '니시미야'를 괴롭힌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와서 '쇼야'가 왕따 가해자라는 소문을 내버려서 학교에서 고립시켜버리는데 마지막에 그 아이들이 '쇼야'를 구해주면서 사실 좋은 애들이었습니다! 정도로 끝나버린다. 그 애들의 심리묘사나 아니면 사건조차 나오지 않고 말이다. 인물 갈등이 요소가 주제인 만화에서 주제를 빼버린 단팥 없는 찐빵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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