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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판 헤븐즈 필 리뷰-UBW의 명성에 흠집나다.-
    애니메이션 리뷰 2017. 11. 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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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상봉 메가박스에서 헤븐즈 필 극장판 1부를 보고 왔다. 애 극장판의 제작사는 페이트 제로/UBW로 큰 성공을 거둔 유포테이블(유포터블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유포테이블이 맞다)이 맡아 제작했다. 다른 루트와는 다르게 워낙 긴 두 루트가 합쳐진 헤븐즈 필 루트는 상당한 분량을 자랑해 제작진들은 6시간짜리로 하나 만들려고 했지만 관객들이 지칠 것 같아 3부작으로 쪼개 개봉했다.

     

    일단 작품을 구경하고 왔는데, 이건 심하다. 개인적으로 애니로 제작된 페이트 시리즈는 다 봤고, 원작 게임도 했었다. 물론 분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스킵이 있을 거라 각오도 했다. 하지만 1부를 보면 결과물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주요 대사나 만남 빼고는 거의 넘어가 버려서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추면 뭔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 쉬어가는 텀이나 여유롭게 감상할 틈 따위는 주지 않으며, 게다가 필요한 최소한의 대화만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왜 그런 일이 발생했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전체적인 흐름조차 잡기가 어렵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결말을 알고 봤던 나도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전개 때문에 따라가기 힘들 정도.

     

    작화만 훌륭했다. 이번 극장판의 감독을 맡은 스토 토모노리가 페이트 시리즈의 작화 감독으로 꾸준히 참가했던 사람이라 좋은 착화는 말할 수 없을 정도. 그에 반해 액션 장면이 심히 좋지 않다. 기존 유포 테이블에서 만든 페이트 시리즈를 본 사람은 눈살이 찌푸려질 지경 최소한 TAV판보다는 나은 액션을 기대했는데, 정적인 액션이 많았고 같은 행동의 반복하는 돌려 감기 액션도 눈에 띨정도 액션에 강약이 존재했던 ubw보다는 한참 모자라다. 오히려 못하다 못해 심각할 수준이다. 우사인 볼트로 빙의한 랜서를 만들시간에 격투신을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만들어 줬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에 슈티디오딘에서 개발한 ubw는 루트를 1시간 40분으로 쪼개서 팬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는데, 그 작품은 통째로 어느 한 부분을 날려버린 거라면 이 작품은 인물들 간의 대화 자체를 날려버렸달까. 목적 이외에는 설명 따위는 필요 없어 수준이다. 물론 1부에서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하고 2부 3부에서 깊숙하게 들어갈 예정일 수 있다. 총 3부작이니 마지막까지 보고 평가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번 헤븐즈 필 1부는 실망 그 자체이며, 예쁜 사쿠라나 린, 이리야를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은 사람은 보는 걸 추천하지만 유포 테이블 자체의 페이트 시리즈를 보려고 가는 사람은 나중에 애니플러스에서 올라온 걸 보는 게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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