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이플 스토리 2, 놀이터에서 어른들의 도박장으로.
    게임 이야기 2017. 11. 21. 11:4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3년에 발매한 메이플 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인 '메이플 스토리 2'가 서비스된 지 약 2년이 지났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가 버렸으며, 남아있는 유저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언제든 서비스 정지를 준비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처음에 접속조차 안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에게 기대를 받은 이 게임이 왜 이렇게 됐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 문제는 게임 최적화 문제다. 메이플 스토리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MMORPG 특성상 다른 장르의 게임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인데, 심각한 발적화 문제로 유저들이 등을 돌렸다. 2015년 11월 26일에 멀티코어 프로세서 지원과 통신 방식 변경 등을 통해 발적화의 원인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됐으나.

     

    다시 움직임 둔화, 탈것이 이동할 때의 버버 김, 캐릭터의 일시 정지등 새로운 버그들이 생겨났다. 점점 개선 패치를 하면 할수록 유저수는 감소하는데 서버 렉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일 일어나고 있다. 2017년 11월 기준으로 최적화에 대한 개선 작업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던전 돌기전에 재접하는 것이 문화로 잡히고 필드 보스 레이드를 할 때도 수시로 재접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두 번째 문제점은 콘텐츠다. 메이플 스토리 2를 즐겨본 적 있는 유저라면 다들 알고 있을 텐데, 게임에서 할 게 없다. 유저들이 즐기는 콘텐츠로는 인스턴스 던전, 악기 연주, 낚시, 필드 몬스터 잡기, 메럿 마켓 총 5가지며밖에 되지 않는다. 엘리트 몬스터나 PVP 등의 콘텐츠는 들인 시 간에 비해 보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심심풀이가 아닌 이상 잘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기존 헤비유저와 던전보스가 너무 강해 PVP 및 보스 사냥은 과금을 하지 않는 유저들이 즐길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넥슨의 과금 운영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캐시템 출시는 자제할 것이라 했지만, 바로 몇 달 안돼서 캐시 뽑기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화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고 얘기하곤 인챈트 시스템을 막장으로 해버렸고 얼마든지 이미지 포장해봤자 유저들을 개돼지로 생각한 운영만 계속해갔다. 초창기에 개발사에서 얘기한 놀이터 같은 게임은 어느새 어른들의 도박장으로 변해버렸다.

     

    소통을 아주 재밌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퀵슬롯이 부족하다는 유저의 말을 듣고 퀵슬롯이 많은 것은 스킬이 많아서 그렇다는 개소리를 내뱉으며 유저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킬들을 없애버렸다. 오랜만에 메이플 스토리 2에 접속했을 때 여러 속성을 사용할 수 있는 내 캐릭터 룬 블레이드는... 하.

     

    유저들에게 제대로 된 게임 환경을 제공해주지도 못했으면서 과금만 강요하던 메이플 스토리 2는 이제 거의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망하기 전에 한 번 더라는 마음으로 과금 아이템을 뿌리고 있고, 그것을 구매하지 않으면 게임 플레이 보스전이나 PVP를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다. 스킨 크리스탈과 루미스톤이라는 희대의 병신 패치를 통해서 게임의 장점까지 없애버리는 현질 수단으로 인해 넥슨은 망한 게임 끝까지 빨아먹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